안녕하세요. 좋은 하숙방 있어서 글 올립니다.
하숙생활만 3년째인데 지금까지 살아온 집들 중에서는 제일 괜찮은 듯 하네요.
어학연수때문에 방을 빼게 되지만 않았다면 아마 계속 살았을 것 같습니다.
위치는 한양부중 앞 GS25 골목에 있는 행당빌라 나동입니다.
제 방은 3층이구요. 주인 아주머니는 2층에 사십니다.
왕십리역 E마트까지 3분, 학교 병원 후문까지 신호걸려도 5분거리입니다.
술집이나 상가와 떨어져 있어서 시끄럽지도 않구요.
하숙 좀 알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치가 좋은 만큼 이 근처가 한양대 근처에서는 가장 비싼편입니다.
대강 알아보니 보증금 100에 월 55만원이 평균인듯 하더군요.
제 방도 싼편은 아닙니다. 원래 보증금 100에 월 55받으시겠다는거 흥정해서 보증금 50에 월54로 살고 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새로 들어오시게 되면 보증금은 그대로 50에 월 55만원을 생각하시던데,
흥정 잘 하시면 깎아주실것도 같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워낙 착하셔서요...이런거 이용하면 나쁜사람이지만 우린 학생이잖아요.
방에 침대 빼고는 다 있습니다. 전 침대 없는게 더 편해서 불편한건 없었습니다.
책상 의자 전신거울 옷장 헹거 있네요. 사무용 의자라 편해요.
드럼세탁기 공용으로 사용하구요. 화장실 및 샤워실 두칸이라 아침에도 기다려본적 한번도 없어요. 한층에 사는사람들이래봤자 대여섯명밖에 안되니까요.
1분 거리에 코인빨래방 있으니까 급하시면 가서 건조기 돌리시면 바로 입을 수 있어요.
운동화 빨래방도 옆에 있구요.
단점이라면,
창문 크고 모기장있고 이중창이라 좋은데 앞에 건물이 막고있어서 햇빛이 직접 들어오지는 않아요.
그래도 해 떠있을 동안에는 환해요. 통풍 잘되구요.
남녀 공용으로 한층 사용해요. 저도 지금까지 남자만 사는 하숙집에 살아와서 들어오기 전에 불편할까봐 걱정했었는데 워낙에 마주치는 일이 없더군요. 그래도 겁나서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진 못해요 여자분들 놀래킬까봐^^;;;
음..제가 느끼는 단점은 이정도?
주방 있어서 라면 맘대로 끓여먹어도 되구요, (밤엔 예의상 잘 안먹거나 조용히 먹어요)
온냉정수기 있어서 뜨거운물 받아서 라면 끓이면 패스트푸드수준...
음식에 관해서는,
아주머니께서 조미료를 안쓰세요. 게다가 나물종류를 자주 해주셔서 토종적인 음식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게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조미료를 안쓰는 만큼 맛이 환상적이지는 않지만 맛있어요.
아침마다 따뜻한 계란후라이 구워주시는데.. 제가 이상한곳에 살아왔던건지 지금까지 하숙집들에서는 한번도 안구워줬거든요. 계란후라이 해주는 식당도 없고.. 그래서 집생각도 나고..뭐 암튼 감동이었어요 지금은 당연한게 되어버렸지만ㅎㅎ
목요일은 고기먹는 날이에요. 배불러서 못먹겠어요~ 해도 많이먹어~ 하시는 말씀 들으면 배부른데도 계속 먹고싶어져요.
월화수목금토 아침저녁 다 주시는데 일요일은 안주세요. 아 요것도 단점이네요. 근데 일요일 하루쯤은 늦잠자고 싶잖아요 ^^;;;
6월 23일부터 입주 가능해요. 늦어도 23일 아침까지는 제가 방을 뺄 것 같네요.
방이 조금 비싸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줄만하다 싶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011-546-6931로 연락주세요. 전화도 좋지만 문자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